`조선시대 서부산 유일' 오일장 강마을
독지(禿旨)는 불운아다. 사하구 낙동강 강변에 있던 마을인데 현재 행불이다. 동래장, 수영장, 부산장과 함께 조선시대 부산의 4대 오일장에 들었는데도 지명이며 지역이 깡그리 사라졌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참고로, 구포장도 컸지만 그땐 양산에 속했다. 독지는 어딜까. 자세히는 모르고 어디쯤일 거라고 추정할 뿐이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디지털 백과사전의 한 대목이다.독지장은 오늘날의 구평동 북쪽 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평동 북쪽 지역 거기가 어딜까. 궁금하고 답답했다. 이런 궁금과 이런 답답을 풀어준 건 옛날 지도였다. 모든 지도가 독지를 표기하진 않았어도 독지를 표기한 지도는 거기가 어디라고 콕 짚었다. 거긴 명지 맞은편 낙동강 강변, 그러니까 지금의 하단이었다. 그러고 보면 독지 지와 명지(鳴旨) 지는 한자도 같았다. 같은 항렬을 쓰는 형제 또는 사촌이 독지고 명지였다. 십 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갔다. 독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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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